안녕하세요 갑백육아 입니다. 얼마 전 맥도날드의 신상품인 트리플치즈버거를 리뷰했었는데 이번엔 트리플치즈버거보다 조금 먼저 나온 맥치킨 모짜렐라를 시식해 보았습니다. 트리플치즈버거에서 크게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었기에 사실 큰 기대 없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본래 맥치킨은 치킨 패티에 마요네즈 소스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괜찮아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도 가끔씩 즐기는 맥도날드의 메뉴 중 하나입니다. 근데 몇 개월 전 NBA를 보고 있는데 계속 맥치킨 모짜렐라 광고가 나왔습니다. 하도 많이 나와서 제 아들이 광고를 외울 정도였습니다. 광고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는데 여운이 남아서 인지 언젠가 한번 먹어보자 하다가, 이번에 시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트리플치즈버거와 비교 대상이 되었던 엄마 상어입니다. 트리플치즈버거 보다는 조금 더 크기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빅맥처럼 버거 번 사이드에 마분지로 모양을 고정시켜 두었습니다. 일단 포장을 뜯기 전에 크기가 크면 괜히 설렙니다.
우선 맥치킨 모짜렐라의 버거 번은 참깨 번으로 되어 있습니다. 트리플치즈버거는 기본형이었는데 참깨 토핑이 추가되어 고소함을 더하기 1 하였습니다. 패티는 기본 맥치킨 패티에 모짜렐라 치즈 스틱이 두 개 올라와 있고, 그 위에 양상추가 토핑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에서처럼 화끈한 아라비아따 소스가 촤촤촥 뿌려져 있습니다. 양상추와 마요네즈도 함께 있어 부드러움도 함께 잡으려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맥치킨 패티가 한번 리뉴얼된 상태여서 상당히 두툼하고 식감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모짜렐라 치즈스틱과 아라비아따 소스의 조합을 매우 잘 맞추어 꽤나 독특한 맛을 냅니다. 개인적으로 트리플치즈버거 보다 맥치킨 모짜렐라가 훨씬 맛이 있었습니다. 소스가 강렬할 뿐 아니라 모짜렐라의 쫄깃한 식감 그리고 치킨패티의 바삭함이 잘 버무려진 꽤나 괜찮은 신상품 버거가 나왔습니다. 아라비아따 소스는 버거킹의 디아블로 소스랑 비슷하지만 조금 더 향신료(?) 향이 강합니다. 동남아 같은 더운 지방에 놀러 갔을 때 식당에서 풍기는 그 독특한 향이 존재합니다. 크게 강하지는 않아서 거부감은 없고, 아라비아따 소스가 상당히 매운 소스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양상추와 마요네즈소스가 적당량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매운맛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스틱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잘 먹지는 못하는데 먹을만했습니다. 제 매운 기준은 신라면 정도가 거의 한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이상 매운 음식은 먹으면 다음날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먹을 수는 있습니다. 맥치킨 모짜렐라의 아라비아따 소스는 신라면보다는 한 수 아래의 매운맛이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더라도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먹으면서 느꼈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버거 번의 탄력이 트리플치즈버거 같지 않은 부분과 오이피클이 한두 개라도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근래에 신상품으로 출시된 각종 햄버거 들 중에 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 입맛 없을 때 입맛을 자극해줄 수 있는 적당한 매운맛의 치킨 버거이고 나쁘지 않습니다. 한번쯤 드셔 보실 만하다 정도로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