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매운동 등으로 몇년동안 하락세를 달리던 기업인데 4월 13일 오후부터 갑작스러운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오르면서 418,000원까지 올랐습니다. 14일 오즌 9시 20분 현재 장 시작과 함께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일 대비 28.68%(109,000원) 상승한 489,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 이유는 전날 오후 발표된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관련 연구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서울에서 코로나19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통해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이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업측에 따르면 불가리스가 감기 바이러스를 99.999%까지 사멸시킬 수 있으며, 코로나 균 역시 77.8%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표가 있자마자 시중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는 사태가 나타났으며, 남양유업 주가도 급상승하며 장을 마무리 했습니다.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과 관련해서는 백신이나 치료제 뿐만 아니라 식품을 통해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따라서 현재 백신 부족 현상으로 겪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결과 발표는 당연히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이 기업의 주장만큼 효능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험은 개의 신장세포와 원숭이 폐세포 등을 숙주 세포로 실험을 했으며, 실제로 사람이 입으로 마셨을 때 흡수되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나 억제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이번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와 관련된 발표는 실제로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가리스=코로나 억제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람 대상 연구가 아니었던 점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때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자본시장법상에 따라 불공정거래 혐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오해를 유발시키지 않기 위해 필요한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누락시켜 재산상의 이익을 얻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남양유업 주가가 불가리스 코로나 관련으로 급상승을 하고 있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매우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이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되어 분유, 시유, 발효유, 치즈 등 유가공제품과 음료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197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현재는 시가총액 3,182억원으로 45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요제품으로 맛있는 우유 GT, 아인슈타인 GT,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드빈치 치즈 등이 있습니다.
상장주식수는 720,000주이며 액면가는 1주당 5,000원입니다. 현재 외국인 소진율이 24.56%로 상당히 높은편입니다.
국내 분유시장 및 커피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남양은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등 갑질 사건으로 불매운동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본사 영업사원이 지역 대리점 직원을 상대로 한 폭언 파일이 공개되고, 비슷한 사례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대리점에 강매하는 등의 사건들, 결혼이나 출산을 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 하는 등의 사건들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