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레고 듀플로 만들기

안녕하세요

 

갑자기 백수가 되어 육아를 하고 있는 아빠 "갑백육아" 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레고 듀플로를 가지고 놀아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누구나 좋아하는 레고잖아요~

 

이것저것 많이 섞여 있긴 한데

 

오늘 만들어볼 메인은 레고 듀플로 10869 농장 어드벤처입니다

 

아빠는 어떻게 아이와 블록놀이를 하는지 한번 지켜 봐주세요~

 

점심 먹고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첫째가 신나는 모습으로 레고 듀플로 정리함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날그날 마음이 가는 데로 노는 것이 아이들의 특징이죠

 

저희 아들은 블록 놀이할 때 규칙이 있습니다

 

절대로 아빠 마음대로 블록을 쌓으면 안 됩니다

 

제가 무언가 만들어 보려고 만지작 거리면서 조립하고 있으면

 

아빠 레고 가지고 놀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다른 거 하고 있으면 싫어합니다

 

음.... 아내와 연애할 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한샘 샘키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거기서 큰 바구니 두 개가 꽉 차고 모자를 정도로 레고 듀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가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거실에 살포했습니다!!

 

두둥두둥

 

생각해보면 아이들 장난감에 어마어마한 돈을 쓴 것 같아요

 

레고, 토마스, 핫휠, 터닝 메카드, 또봇 등등...

 

저와 아내가 옷을 산 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

 

괜히 옷 사기 미안하고 아이들 갖고 싶은 거 사주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조립도를 볼 줄 모릅니다

 

엄마와 아빠가 가이드를 해줘야 재미있게 만들 수 있죠

 

어지러운 블록들 사이에서 모양과 색깔을 설명해주고 찾아오도록 시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에 동그라미가 네 개 있는 친구를 찾아줘~~ 하는 거죠

 

그럼 뭔가를 들고 오면 하나씩 설명해줍니다

 

그게 맞으면 칭찬을 아니면 동그라미 (레고 위에 볼록한 부분이요~) 갯 수를 같이 세어 봅니다

 

색깔도 이야기를 하고요

 

자연스럽게 숫자공부와 색깔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위치를 알려주면서 직접 쌓아 보게 합니다

 

하다 보면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 하면서

 

또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온다고 생떼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럼 하고 싶은 게 마음대로 만드는 건지 아니면 그림에 나온 모양을 만들고 싶은지 물어보면 됩니다

 

마음대로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림에 나온 모양대로 만들고 싶다면 아빠를 따라 하라고 알려주면 돼요

 

그래도 뭔가 불만스러워 보인다면!!!

 

젤리나 과자 하나 들고 와서 주면 해결됩니다

 

관심사나 주의를 다른 곳에 살짝 돌리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슬 형태를 갖춰 갑니다

 

이러면 말을 잘 듣습니다 ㅋㅋㅋ

 

아래 넓은 판은 레고 듀플로 정품에는 없습니다

 

아내와 제가 직접 찾다가 못 찾아서 결국 중국 레고에서 건져 왔습니다

 

호환이 잘되더군요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트 같은 곳에 보면 아이들 레고 만들 수 있게 테이블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테이블을 집에 두고 싶어서 하단 판을 구매하고

 

보통 교자상 위에 양면테이프로 고정해서 쓰게 합니다

 

동물 친구들과 울타리도 만들어 놓습니다

 

첫째가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영역에 대한 구분 지어놓는 걸 좋아합니다

 

수컷이란.... ㅋㅋ

 

울타리 치고 여긴 누구 자리, 여긴 누구자리 이렇게 지정해 줍니다

 

그럼 아빠는 리액션을 재미있게 해 줘야 아이도 즐거워해요

 

"그럼 아빠 자리는 어디야?"

 

"엄마 자리도 만들어 줄 거야?"

 

"동생은 어떤 동물이랑 놀아야 해? "

 

이런 식으로 간단한 질문을 해주다 보면 아이도 많은 대답을 하고 

 

아빠가 본인의 놀이에 깊이 참여했다는 느낌을 갖는 것 같아요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만들어 놓은 거 사진 찍어 놓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배치를 해주었습니다

 

트랙터 운전하는 사람이 할아버지래요

 

본인도 만들어 놓고 상당히 뿌듯해합니다

 

아이가 직접 만들게 하고 가이드만 해주면

 

아빠는 쉬엄쉬엄 놀면서 오랜 시간을 아이와 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꿀팁이죠!!

 

이거 간단히 만들고 역할 놀이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다른 동물 친구들도 데려와서 놀기 시작합니다

 

이러다가 슬쩍 빠지면 혼자서 상황극을 하면서 잘~~~ 놀아요

 

아이가 간혹 유튜브를 보다 보니...

 

유튜버 흉내를 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입니다~~ 오늘 해볼 놀이는 레고 듀플로 만들기예요~~

 

이러면서 말이죠

 

설명도 곁들여 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잘 놉니다

 

아마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이렇게 여유 있게 놀아줄 시간이 없을 거예요

 

저도 계속 직장 생활할 때는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아이들은 먼저 자거나 피곤해하니까요

 

주말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길 원하잖아요??

 

이렇게 집안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소중히 해야겠어요

 

그나마 긴급재난지원금이 있어서 백수의 시간이 조금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