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아빠

안녕하세요? 갑백육아 입니다.

근래 더운 여름 입맛없을 때 생각날 만한 맛집들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소개해드릴 맛집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활어 초밥이 매력적인 오와스시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기분 좋으신 날 가족이 함께 갔던 고급 일식 초밥집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활어 초밥을 그대로 소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밥집에서 초밥위에 올라가는 회는 대부분 숙성회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서 초밥을 제공하기에는 수지가 맞지 않을뿐더러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와스시 중산점에서는 활어 초밥을 맛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합니다. 하지만 런치 초밥 세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활어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시킨 메뉴는 와규 광어 초밥과 런치초밥, 둘째가 좋아하는 우동과 주방장님 추천메뉴인 묵은지 활어 초밥입니다. 일단 초밥 위에 올려진 회의 크기를 보시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사진으로 보기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크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초밥의 밥알이 일반 초밥집보다 사이즈가 크다는 걸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런치 초밥에 있는 광어 초밥과 연어초밥인데 크기만 보아도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크다고 맛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활어회의 쫀득하고 찰진 식감이 오돌토돌 살아있는 밥알과 만나서 풍성한 맛으로 입안을 충족시켜주었습니다. 밥알을 회로 둘러싼 후 간장에 톡 찍어서 한입에 넣으면 입안이 가득합니다. 주 재료의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초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잘라서 먹을 수 있는 가위를 함께 주십니다. 한 번은 잘라서 회 부분과 초밥 부분을 나누어서 먹어 보았지만 한 번에 먹는 것이 훨씬 식감과 맛이 우월했습니다.

와규 초밥은 육회를 밥위에 얹어 토치로 살짝 익힌 후 데리야키 소스를 뿌렸습니다. 초밥 뷔페나 다른 곳에서 와는 엄연히 다른 사이즈의 소고기가 밥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고기의 육향은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상큼하고 깔끔한 초밥을 즐기시는 분께는 조금 무거운 맛을 줄 수 있으니 본인 취향이신 분들이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살짝 익힌 소고기는 너무 부드럽고 데리야키 소스가 달콤하기 때문에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둘째에게 주기 위해 우동을 시켰는데 아래 고명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표고와 팽이버섯 미나리와 유부 등으로 향을 더해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정말 건강한 보양식 국물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락국수보다는 전골에 더 가까운 듯했고, 양도 많아서 이 가격에 6,000원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오와스시 주방장님 추천 요리인 묵은지 활어 초밥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잘 익은 묵은지가 회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초밥으로 낙점할 최고의 초밥입니다. 상큼한 묵은지와 쫀득한 광어 활어회의 조화가 기가 막히고 적당한 밥알과 고추냉이 그리고 간장이 만들어내는 맛의 밸런스가 잊지 못할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내와 한 점씩 먹어 보았고 두 사람 모두 묵은지 활어 초밥을 이 날 최고의 맛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일식 요리를 접하고 싶으시다면 오와스시 중산점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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