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아빠

안녕하세요? 갑백육아 입니다. 

고기가 땡기는데 구워 먹기는 귀찮은 그런 생각이 가끔씩 머리를 휩쓸고 지나갈 때면 어김없이 양꼬치 생각이 납니다. 국내에 양꼬치 플레이스 하면 몇몇 곳이 존재합니다. 사당동, 대림동, 자양동(건대) 등이 있는데 제 본가가 사당동에 있고, 신혼 때 인근에 살았기 때문에 사당동을 가장 자주 갔습니다. 오늘은 사당동 사당역 인근에 있는 사당양꼬치(아 라임 쩌네) 에 대한 맛 정보를 드립니다.

우선 위치는 사당역 8번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실제 중국분이 운영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장님하고 주방에 계신 분하고 계속 중국어로 대화를 하십니다. 주 메뉴는 양꼬치이지만 각종 중국요리와 훠궈도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중국에서 10년 정도 사셨고, 아내도 중국에서 유학을 해서 중국음식이 상당히 익숙합니다. 아 물론 저는 아닙니다. 양꼬치를 먹기 시작한 건 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모님께서 중국에 거주하실 때 찾아뵙고 중국에서 직접 먹던 양꼬치와 현재 한국에서 주로 먹는 양꼬치와는 차이가 상당히 있습니다. 중국 양꼬치는 주인장이 직접 구워주고 고기 크기도 작고 향도 더 강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먹는 양꼬치가 더욱 익숙해져서 이제는 오리지널 먹을 때는 간에 기별이 안 갑니다.

사당 양꼬치는 양꼬치 고기에 지방이 꽤 있습니다. 가게 마다 손질하는 스타일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사당양꼬치는 지방을 꽤 많이 붙여두었습니다.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이 많아 부드러운 양고기가 더욱 좋습니다. 정육 부분만 많아지다 보면 구워서 식을 때 딱딱해지고 질겨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그로 인해 맛을 저하시킵니다. 

기본 상차림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볶은 땅콩과 차 사이 가 대부분 나오는데 사당 양꼬치는 콩나물무침이 함께 나옵니다. 이게 참 입맛 당기게 합니다. 콩나물과 양파, 부추가 어우러지고 초고추장에 무침을 하여 매콤 새콤한 맛이 고기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집에서도 고기를 구워드실 때 활용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는 자동으로 구워집니다. 이거 개발하신 분 진짜 상주고 싶습니다. 근래에는 대부분 자동으로 되어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자동 구이집과 수동 구이집으로 많이 나뉘었기 때문에 수동으로 굽는 집은 꽤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제가 포스팅 서두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편하게 고기 구워 먹고 싶을 때 양꼬치가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다 구워서 제공해주는 고급 고깃집에 가면 해결되긴 합니다. 

잘 구워진 양꼬치는 침샘을 자극해서 양 볼이 아프게 합니다. 먼저 사진에서 보시면 밑간을 소금 후추가 아닌 쯔란으로 해서 향이 조금 강하긴 합니다. 양고기의 기름과 쯔란의 맛이 버무려지면 풍미가 확 살아나서 허겁지겁 입으로 집어넣게 되는 건 저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고기의 고소함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소금을 달라고 하셔서 구워진 양꼬치를 소금에만 찍어 드셔도 정말 맛있습니다. 혹은 색다른 맛을 느끼시고 싶으시면 간장을 달라고 하셔서 찍어 드시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이 있고 저는 양꼬치를 먹을 때 소금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사당 양꼬치는 기본적으로 주재료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잡내가 없습니다. 양고기의 잡내가 심하면 드시는 분들이 상당히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양꼬치 집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서브 메뉴로 토마토 계란 볶음과 토마토 계란탕입니다. 토마토 계란 볶음은 백종원씨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레시피 공개한 적도 있고, 중국 유학파인 아내 이야기로는 한국사람이 김치찌개 먹듯 중국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날 처음 먹어봤습니다. 토마토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볶았을 때 어떤 맛이 날지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꺼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시식해보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맛이 납니다. 토마토를 볶는다면 이탈리아 음식의 토마토 소스 같은 향과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중국식 토마토계란볶음은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맛이 아니어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토마토의 신맛은 전혀 없고 단맛만 남아서 계란의 고소함과 굴소스의 감칠맛으로 무장하였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토마토 계란탕은 가끔 동네 중화요리집에서 볶음밥 배달 시키면 함께 나오는 계란탕과 크게 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토마토계란볶음은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맛이 있어서 아이들도 아주 좋아할 만한 요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당역 양꼬치 맛집인 사당 양꼬치의 리뷰를 요약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당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고, 가게가 깨끗하며,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합니다.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보면 서비스 마인드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양꼬치는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지만 정육이 많은 걸 좋아하시는 분은 다소 느끼하실 수 있습니다. 고기의 손질 상태와 맛은 매우 좋았습니다. 토마토 계란 볶음은 아직 드셔 보시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조속히 한번 맛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이렇게 요약정리를 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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