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비빔라면의 이단아 농심 칼빔면 입니다. 근래 다양한 비빔라면들이 많이 출시가 되었고, 각각 전략적으로 잡고 있는 포인트도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라면인데, 최근 출시된 비빔라면 중 농심 칼빔면을 먹어본 후기를 상세하게 전달드리겠습니다.
먼저 농심 칼빔면은 비빔라면 중에 독특하게 넓은 면을 사용합니다. 칼국수 면으로 비비는 매운라면이 바로 칼빔면 입니다. 작년에 히트였던 진짜쫄면이나, 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타마린드 소스의 진비빔면도 너무 괜찮고 오랜 강자인 팔도비빔면과 농심 찰비빔면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많은 제품 중에 농심 칼빔면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들 포장은 4개 들이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물라면, 짜장라면, 비빔라면 할 것 없이 무조건 짝수여야 합니다. 두 개씩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4개 포장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포장에 쫄깃탱탱과 매콤새콤이 있는데 과연 그런 맛을 표현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농심 칼빔면의 내용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인 수프인 김치 비빔장과 후레이크 그리고 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면은 넙적한 칼국수 면입니다. 농심에서 나온 라면 중에 멸치 칼국수라는 라면이 있는데 비슷한 면발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비빔라면의 제조방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끓는 물에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익힌 후 찬물에서 식히며 면을 헹군 후에 비빔장을 넣고 비비는 거죠. 같은 방식으로 조리를 진행하였습니다.
두 개를 끓여 파스타 그릇에 담아보았습니다. 보시면 위에 김치 조각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조리한 후에 김치 향이 굉장히 향긋합니다. 비빔장을 맛보았을 때 지금껏 제가 경험해온 비빔라면들과 맛이 약간 달랐습니다. 달큼하다고 해야 할지, 단맛과 매운맛이 잘 섞여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새콤함은 좀 없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다른 비빔라면들 보다 묵직한 맛입니다.
비빔라면을 먹을 때는 항상 단백질과 함께 합니다. 골뱅이도 좋고 계란도 좋습니다. 간혹 훈제오리를 곁들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냉장고에 베이컨이 남아있어서 베이컨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잘 끓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빔 칼국수의 느낌보다는 파스타의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면이 엄청 쫄깃해서 식감이 정말 좋았는데, 함께 시식해 본 아내도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나온 퓨전 김치 파스타 같다고 했습니다. 면이 두툼하기 때문에 입안 가득히 채워주는 풍만함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가장 비슷한 식감을 가진 라면이 농심 짜왕 일 겁니다. 하지만 짜왕과는 다르게 찬물에서 헹구는 과정 때문에 더 쫄깃함이 살아 있었으리라 추측해봅니다. 다음 양념 맛은 김치 비빔장이라고 해서 김치말이 국수의 비빔 버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집에서 김치에 설탕과 식초를 버무려 먹는 김치 비빔국수의 느낌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했지만 모두 빗나갔습니다. 우선 김치는 신김치를 아주 잘 볶은 상태여서 새콤한 맛이 덜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무게감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면발의 굵기가 두껍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가볍고 상큼한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맛의 균형이 잘 맞추어져 있어 오래간만에 괜찮게 나온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잘 구워진 베이컨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베이컨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매콤 달콤한 칼빔면과 어우러져서 극강의 감칠맛을 내니 위 조합을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리를 하자면, 농심 칼빔면은 다른 비빔라면처럼 가볍고 상큼한 제품은 아니지만 묵직하고 개성 있는 맛으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점인데 이는 더운 날씨에 상큼함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으로 신제품 농심 칼빔면의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