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날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주말과 설날 연휴가 겹치면서 4일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 명절에는 고향 방문이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하지만 고향 방문이 어렵더라도 맛있는 설날 음식을 해먹는 것은 중요하고 또 즐거운 일이겠습니다.
이번 설날 연휴동안 어떤 음식을 해드실지 고민중이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 오늘은 설날 음식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날 음식 종류 1. 떡국
설날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바로 떡국입니다. 떡국은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 먹는 우리나라 설날 대표 음식입니다. 1월은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때로 흰 가래떡을 얇게 썰어 장국에 넣어 끓이는데 예전에는 병탕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설날의 어원은 여러 의견이 있지만 그 중 ‘한 살 나이를 더 먹는’에서의 ‘살’에서 왔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설날은 새해 새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도 볼 수 있습니다. 떡국의 떡은 희고 긴 모양인데, 장수와 평안함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새해에 떡국을 먹음으로 한해를 건강하고 평안하게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떡국 국물은 사골과 양지머리, 사태 등을 오랫동안 고아서 깊은 맛을 냅니다. 육수를 만들 때는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양념하여 볶다가 물을 부어 육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떡국 위에 얹는 고명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다진 고기를 볶아서 올리기도 하고, 오색의 채 고명을 얹거나, 고기 산적을 올리기도 합니다. 지단을 부쳐서 넣기도 합니다. 김은 식성에 따라 넣으며 많이 넣으면 고명의 티가 나지 않으니 적게 쓰는 것이 시각적으로 좋습니다. 떡국은 떡이 불으면 맛이 없으므로 먹을 시간에 맞추어 바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설날 음식 종류 2. 식혜
두번째 설날 음식 종류는 바로 식혜입니다. 명절이나 잔치가 있을 때 배부르게 음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 먹던 설날 음식입니다. 달고 시원한 맛으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혜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말들어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드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혜는 멥쌀이나 찹쌀로 밥을 되게 지은 다음 엿기름 물에 풀어서 하룻밤 따뜻하게 두면 밥알이 삭으면서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밥이 엿기름에 들어 있는 당화 효소의 작용으로 삭으면서 맥아의 독특한 단맛과 향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밥이 삭게 되면 설탕이나 꿀을 넣고 한번 끓여서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두고 먹으면 됩니다.
식혜를 먹을 때는 따로 떠놓았던 밥알을 넣고 잣이나 대추 채 또는 새빨간 석류알을 띄워 주기도 합니다.
설날 음식 종류 3. 전
명절 음식 설날 음식 종류에서 뺴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전입니다. 전은 설날 음식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며느리들은 전을 붙여야 해서 싫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평소 잘 먹지 않는 전은 명절 음식 설날 음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절이면 온 가족이 앉아서 전을 부치며 그동안의 소식을 나누는 것은 설날 전통 풍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두부, 고기, 당근, 양파 등을 잘게 다져 만든 동그랑땡, 동태를 얇게 포 떠서 붙인 동태전, 고기, 버섯, 당근, 파, 맛살을 꼬치에 낀 후 계린을 입혀 부치는 산적 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설날 음식 종류 4. 갈비찜
갈비찜은 설날 음식 종류의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비찜이 없으면 왠지 허전한 명절 식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 누구나 좋아하는 갈비찜은 소갈비나 돼지갈비를 간장에 재워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나도록 조리한 음식입니다. 메인 요리로도 손색 없으며, 밥반찬,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갈비찜 만드는 법은 각 가정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은 간장 베이스로 조리하지만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추가하여 매콤한 맛을 내는 집도 많습니다. 주재료는 소와 돼지의 등뼈 부분과 이에 붙어있는 살코기 부위를 이용합니다.
갈비찜은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쫀득하고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조리 시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에 칼집을 넣어주면 간이 고기에 골고루 배어들며, 끓이면 끓일수록 뼈에서 나온 육수에 의해 국물의 맛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설날 음식 종류 5. 잡채
설날 음식 종류 다섯번째는 잡채입니다. 잡채 역시 명절 음식 하면 떠오르는 메뉴로 평소에도 자주 먹지만 설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삶은 당면에 여러 채소와 버섯, 쇠고기를 볶아서 넣고 버무려서 달걀 지단과 실백 등을 고명으로 얹어 내는 요리입니다.
잡채의 ‘잡(雜)’은 ‘섞다, 모으다, 많다’는 뜻이고, ‘채(菜)’는 채소를 뜻하는 한자로 잡채는 여러 채소를 섞은 음식이란 뜻입니다. 실제로 원래 잡채는 당면을 넣지 않았으나 후에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잡채의 시작은 조선 시대 광해군 시절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충이란 사람이 왕에게 잡채를 뇌물로 올리면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궁에서 잔치를 열었을 때 잡채를 맛있게 만들어 바쳐서 왕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고 합니다.
설날 음식 종류 6. 약과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설날 음식 종류는 바로 약과입니다.
약과는 유밀과(油蜜果)의 하나로 약(藥)이 되는 과자(菓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정월에 많이 먹었으나 명절 간식으로도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약과는 옛부터 통과의례나 명절, 잔치, 제사 때의 필수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 때 널리 유행하였는데, 왕족이나 귀족, 사원, 민가 할 것 없이 모두 즐겨 먹은 간식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약과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 되었습니다. 옛 기록에 보면 약과의 재료인 밀이 사계절을 거쳐 익기 때문에 사계절의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며, 약과에 들어가는 기름은 항염과 해독을 한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1948년 《조선상식》에는 “조선에서 만드는 과자 가운데 가장 상품이며 온 정성을 들여 만드는 점에서 세계에 그 짝이 없을 만큼 특색있는 과자다.”라고 하였으며 《성호사설》에는 “약과는 여러 가지 과실 모양이나 새의 모양으로 만들었던 것이나, 훗일에 고이는 풍습이 생겨나면서 넓적하게 자르게 되었다.”라는 기록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다양한 설날 음식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설날 명절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족들과 즐겁고 평안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