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백수가 되어 육아를 하고 있는 아빠 "갑백육아"입니다
유치원 개학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한 번도 보내지 않아서
첫째의 경우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서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는 거예요
참 걱정도 많이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다시금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유치원 개학이 되었어도 격일로 등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등원하지 않는 날은 원격 수업으로 동영상과 함께 교육 내용이 전달되어
집에서 엄빠와 함께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첫째의 첫 번째 유치원 수업은 바로 구슬 물감놀이였습니다
먼저 준비물을 살펴볼게요~
물감, 구슬, 파렛트(없어서 계란판), 종이, 박스입니다
구슬에 물감을 묻혀서 박스에 넣고 아이가 움직여서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먼저 아이와 선생님이 보내주신 영상을 함께 시청했어요
그리고 엄청 리액션을 크게 하며 같이 해보자고 꼬셨습니다
그랬더니 첫째가
"이거 너무 어려워서 내가 할 수 없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계란판 구멍에 좋아하는 색깔의 물감을 넣어 보도록 했어요
이런 건 엄청 신나서 합니다
한 구멍에 물감을 절반씩 넣어버리기도 하더라고요...
어찌 되었건 원격 수업에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구슬에 물감 묻히기입니다.
손 모양을 주목해 주세요 ㅋ
저희 아들이 손에 뭐가 묻는걸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소심하게 구슬을 잡고 물감에 콕 찍었어요
어떻게든 안 묻히려고 손을 저렇게 오므리는 것도 귀엽습니다 ㅎㅎ
상자 안에 구슬을 넣고 열심히 좌우로 흔들어 봅니다
잘하고 있길래 사진 찍어준다고 했더니
억지웃음을 지어 봅니다
내일 유치원 개학이라 처음 등원할 생각을 하니
그 현실을 조금씩 부정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비가 와서 학교를 안 가도 될 것 같다느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 갖다 붙여요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크레파스를 가지고 이것저것 그림 그려보긴 했었는데
이렇게 물감을 가지고 해 본 적은 처음이네요
게다가 유치원 원격수업으로 이렇게 첫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참 기분이 이상 야릇하네요
아이를 양육하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왜 어린이집을 안 보내냐고 많이들 물어보셨거든요
저와 아내가 한참 고민을 했었고
지금 이 시기에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하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돈도 중요하고, 아이들의 사회성도 중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 성장기의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자라면 부모가 함께 있자고 졸라도 친구들이랑 놀 테니까요
덕분에 돈 없는 거 빼곤 너무 좋습니다 ㅋㅋ
근데 지금 백수라니 에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첫째의 유치원 개학 및 첫 등원은 저희 가족에게 큰 이슈입니다
완성된 그림입니다!!
뭔가 멋진 예술 작품 같아요 ^^
조만간 액자 하나 사서 걸어놔야겠습니다~~
유치원 개학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코로나보다 아이의 적응이 더욱 걱정되는 밤이네요~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