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셀프 세차장
안녕하세요
갑자기 백수가 되어 육아를 하고 있는 아빠 "갑백육아" 입니다
얼마 전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동해바다를 다녀왔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도 하고 모래 놀이도 하고 돌아오니
차량 내부가 아주 엉망이 되었지요
게다가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차 안에서 간식도 이래저래 먹다 보니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맡겨두고 24시 셀프세차장으로 세차를 하러 갔습니다!!
셀프 세차는 굉장히 오랜만이었어요
예~~~~ 전에 한 10년 전쯤에 코인 세차장에서 세차를 해보고
그 뒤로는 그냥 돈 주고 맡겼습니다
저희 동네에 예전 생활의 달인에 나온 달인 세차장이 있거든요
거기 승용차량 2만 원인가?? 하고 SUV 3만 원에 내외부 정말 깔끔하게 세차가 됩니다
근데 제가 백수가 되다 보니 그 세차비용도 아쉽더라고요....
게다가 요새 셀프 세차장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는 얘기도 들어서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간 곳은 24시 셀프세차장이더군요
세차를 한밤중에도 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한낮에 가서 땡볕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인근에 있는 일산 워시존이라는 곳입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방문하면 카드 발급을 해야 하는데 현금 1만 원이 필요합니다
발급된 이후부터는 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해요
예전에 코인 세차만 생각하고 동전 들고 갔는데 이젠 카드로 하는군요;;;
세차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지 잘 몰라서 우선 1만 원만 충전했습니다
한낮에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세차하시는 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주말엔 다들 세차하는군요;;
저는 세차를 한 달에 한번 할까 말까 해서.... 잘 몰랐습니다
앞에 보이는 2층 컨테이너 쪽이 카드 발급했던 곳인데
2층은 카페로 꾸며져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 못했는데
여자 친구 데려오신 분들은 여자 친구는 카페에서 시간 보내고 남자분은 아래에서 세차하시더군요
아마 부부였다면 애초에 오지도 않았거나 같이 왔으면 함께 세차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여자 친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데헷!!
세차 부스가 한 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전에 코인 세차할 때 부스가 4개밖에 없어서 기다리는 차량 눈치 봤었는데
진공청소기 쪽이나 세차 부스나 차량이 많이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4시 셀프 세차장이니 만큼 위에 조명들도 많이 달려있었습니다
주변 지인 중 세차장을 운영하셨던 분이 계셔서 여쭤봤는데
장사가 잘돼서 요새 셀프세차장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오수 처리시설 비용과 세차장 허가 부분 때문에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차 부스의 우측에는 고압 분부 건과 금액 결제하는 곳이 있고
부스 반대편에는 폼 건과 거품 솔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헤매는 바람에 2,000원을 날려먹었습니다 ㅋㅋㅋ
여기 셀프 세차 방법이 쓰여 있습니다
기본요금이 쓰여 있고 다른 요금들이 막 적혀 있는데
어떻게 결제하고 이용하는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제가 난독증인가 싶어서 옆에 있던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아내도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옆에 기계에 충전한 카드를 두 번 대라고 쓰여 있어서 두 번 대었더니 2,000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데 총에서 물은 안 나오고 시간은 줄어들고...
이게 뭐지? 싶어서 처음 3분을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다가 옆에 거품 솔에 거품이 묻어 있길래 그걸로 차량에 거품을 대충 묻혔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아닌 것 같더군요
결국 입구에 있던 직원에게 물어봤고 정확한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버튼이 고압수, 폼건, 거품 솔 이렇게 있는데
저는 버튼을 먼저 누르고 카드를 대고 가만히 있었던 거고
이용 방법은 카드를 대서 충전하고 사용할 기능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요금이라는 의미는 최소 2,000원을 사용해야 도구가 작동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스노 폼의 경우 고압수의 약 3배로 시간이 빨리 소모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스노 폼을 도포 한 사진이고
왼쪽이 고압 분무기를 가지고 씻어내는 사진입니다
강원도를 다녀왔더니 헤드라이트와 유리창에 벌레의 흔적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고압으로 쏘니 시원하게 씻겨지더군요!!
스노우 폼이 RX6 정품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잘 닦이더군요!!
흙먼지도 많았고, 벌레 눌린 자국이나 새똥.. 모두 잘 씻겨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부 세차하는데 제가 허튼짓 한 시간까지 해서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여기서 셀프 세차장 팁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쓰여있는 데로 순서를 한다면
분무 --> 폼 --> 분무 형태로 하게 되어있어요
거품 솔의 경우 대부분 차량 도장에 흠집이 날 것을 우려해서 사용을 잘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사전에 분무를 굳이 할 필요가 없더군요 (해놓고 생각하니;;)
옆에 어떤 분은 분무로만 끝내고 굳이 폼을 쓰지 않은 분도 계셨고요
어떤 분은 본인이 가져온 카 샴푸와 도구를 사용해서 먼저 샴푸하고
분무만 하시는 경우도 있었고요
따로 준비해서 오신 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분무를 하지 마시고
폼건을 이용해서 최대한 폼을 분사해두고
걸레를 이용해서 먼저 차를 샴푸해 줍니다!!
그다음에 분무를 해서 헹굼을 하는데요
2,000원이 기본요금인데 제가 2,000원 넣고 또 2,000원 넣고 하니 낭비가 심하더군요
그냥 처음부터 3,000원 넣고 했으면 충분히 헹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즉 5,000원이면 외부 세차가 가능하단 이야긴데요
저는 2,000원 날려먹고, 2,000원 물 쏘고 2,000원 거품 하고 2,000원 물 쏘고 모자라서 2,000원 더 물쏘고
결국 1만 원 충전한 거 외부 세차로 다 썼습니다 ㅠ.ㅠ
부디 전략을 잘 세워서 돈 아끼시길 바랄게요
외부세차를 마치고 내부 세차를 하기 위해 반대편으로 차를 세웠습니다
위 사진처럼 매트 세척 건조기와 걸레를 빨 수 있는 개수대가 있어요
매트 세척 건조기도 1,000원이면 보통 실내 바닥 매트 5장을 전부 씻을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은 우리가 밟는 면이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하는 겁니다
5장이 전부 씻기는데 4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제가 한 장을 실수로 뒤집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려서 결국 저는 1,000원을 더 썼습니다..
중간에 매트가 걸리면 빼낼 방법이 없더군요
그리고 옆에 있는 진공청소기입니다
24시간 셀프세차장이지만 진공청소기는 밤 9시부터 아침 8시 반까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마 바로 옆이 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일 거예요
제 차 상태가 좋지 않아서 2,000 원 정도 사용해서 내부를 청소했어요
바다 모래도 많았고 아이들 과자 부스러기니... 카시트... 등등 청소기가 열일 했습니다
에어건으로 먼지를 외부로 불어 낼 때는 꼭 옆 차를 조심해 주세요
옆에서 왁스 칠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괜히 먼지 날렸다가 싸움 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헤매지만 않았어도 20분은 단축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돼요
그만큼 비용도 줄일 수 있었겠고요
야간 세차도 가능하고 천정도 있어서 비 올 때 내부 세차만 한다던가
내부가 깨끗하다면 가끔씩 외부 물세차만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외곽을 나가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준비된 24시 셀프 세차장도 있다고 하는데요
고기 구워먹는 세차장
그런 곳에 한번 아이들 데리고 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